본문 바로가기

Vegan/vegan

"당신도 연결되었나요?" 아무튼, 비건_김한민

반응형


아무튼, 비건

김한민



채식을 시작하고 다양한 자료와 다큐멘터리들은 찾아봤지만

책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새삼 신기하다.

'아무튼, 비건'은 '아무튼' 에세이 시리즈의 17번째 책이다.


 일상에서 생각만 해도 좋은,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로 세 출판사가 함께 펴내고 있다.


비건을 읽고 나서 괜찮아서 친구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로

한 권씩 선물을 했는데, 최근엔 발레를 선물한 친구와 바꿔서

읽기도 했다.


비건, 발레, 양말, 택시, 스웨터, 외국어, 쇼핑, 피트니스 등등

다양한 주제가 나와 있어서 선물하기도 좋고, 쉽게 읽을 수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은 시리즈 인거 같다.



'아무튼, 비건'은 작가가 어떻게 채식을 시작하게 됐는지, 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생각해온 '채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채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환경부터 

동물, 건강 분야까지 폭넓게 담고 있는데,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관심이 막 생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읽다 보면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보인다.  

짧지만 한국에서 채식을 하면서 공감하는 부분이나, 일상에서 겪었던

일들을 떠오르게 하는 글들이 많아서 인 거 같다.


그중에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밑줄을 긋거나, 혹은 일상에서 한번은 다시 

떠올렸을, 작가의 친구가 했던 믿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넌 한국 사람들이 뭘 믿는다고 생각해?"


"우리가 믿는 건 신도 아니고, 국가도 아니고, 가족,친구,학벌,돈,

부동산, 성동도 아냐. 이모든 것보다 더 근본적이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건 '세상은 안 변한다' 는 믿음이야. 어차피 나 혼자 애쓴다고

변하는 건 없으니 남들 따라 편하게 적당히 즐기다 가자는 주의, 

복잡하고 골치 아픈 사회문제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최대한 외면하는 태도, 뭔가 바꿔보려는 사람에게 '네가 얼마나 잘났길래'

라며 멸시하는 반응, 모두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내린 이 믿음에 기반하는 거야...."




물론 내가 채식을 하는 사람이라고, 이책에 담긴 모든 글들이 공감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건 아니다. 하지만, 마음 깊이 공감해온 이야기가 담긴 책인 건 분명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