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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n/vegan 한끼

리틀포레스트 밤조림 만드는법[보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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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오래걸리고 하나하나

직접 까서 만들어서 고생도 했지만

만들어 놓고 한동안 맛있게 먹었다.

주변 지인들이랑 나눠먹기 좋은


리틀포레스트

밤조림 만들기



추석 때 주워놓은 밤을 가져왔다.

'다 삶아야 하나?' 하고 있는데, 

리틀포레스트에  밤조림이 생각났다. 


이상하게 스토리가 특이하거나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나온 요리라던가 장면장면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데


밤 역시 튀김들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은 요리였다.



밤은 반나절 정도 물에 불려 놓으면

껍질을 깔 때 조금 더 수월하다.


지금 만들어 보라고 하면 

귀찮아서 못 할거 같은데

이때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기하다.


요즘은 세끼 챙기기도 귀찮은데

이땐 그래도 의욕이 있었던거 같다.



껍질을 까고 나면

내피에 붙은 심지와 털을 제거한다.

남아있으면 입에 넣었을때

텁텁하기 때문에 제대로

제거하는게 중요한거 같다.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살살 벋겨내면 된다.



이때 안쪽 껍질엔 상처가 나면 안 된다.

상처가 난 밤들은 끓일 때 터저버리기 때문에

주의해서 제거해준다.


껍질을 까고 다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리틀포레스트 밤조림을 만드는 과정 중에 

가장 번거롭고 힘든 과정이다.


(다시 생각해 봐도

내가 너무 자랑스러운거 같다ㅋㅋ)



다듬은 밤은 떫은맛을 없애기 위해

베이킹소다를 섞은 물에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불린다.


직접 딴 걸로 만들어서 그런지

상태가 생각보다 좋았다.



시간이 지나면 밤에서 불어 

나온 물로 까맣게 물이 든다.

저렇게 까만물이 도데체 어디서 나왔는지

정말 신기했다.




울어난 물은 밤과 함께 냄비에 담아 

약불로 20분 정도 끓여준다.



첫 번째 끓일 땐 물도 새까맣고 거품도 많이 나온다.



끓인 밤은 흐르는 물로 헹궈준 뒤 

다시 물을 넣고 약불로 20분을 끓여준다.



첫 번째 끓일 때 보다 잔털이나 거품이 줄어드는데

이렇게 총 3번을 반복해서 끓인다.




3번을 반복한 뒤 매끈해진 밤은

헹궈서 다시 냄비에 넣고

 설탕과 물을 넣고 졸인다.


사진에서도 보이는데 밤물 때문에

냄비가 거뭇하게 변한걸 볼 수 있다.

깨끗하게 안닦일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닦여서 다행



설탕은 밤의 50%~60 정도의 양을 넣으면 되는데

많이 달아서 한꺼번에 넣지 말고 

졸이면서 조금씩 넣어가며 조절하는 게 좋을거 같다.

나는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넣고

설탕의 양을 줄였다.


리틀포레스트 밤조림 레시피를 보면

보통 설탕만으로 만드는데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선

올리고당을 줄이고 설탕양을

늘리는게 좋은 방법인거 같다.



물을 밤이 잠길 정도로 

부어준 뒤 국물이 반 정도가 될 때까지 졸여준다.



상처가 난 밤은 이렇게

끓이는 과정에서 다 터져버린다.

열심히 깟는데 너무 아까웠다.


이렇게 터진것들은 만들면서

입속으로 다 들어감



거의 다 졸였다면

마지막에 간장과 럼을 넣어주면 된다.

(생략 가능)


간장과 럼은

밤 800g 정도에 2T 정도



완성된 밤조림



밤 까기도 정말 힘들고

끓이는 동안에도 여러 개 터졌지만

완성하고 나니까 나름 괜찮았다.



설탕도 많이 줄였는데 

개인적으론 아직도 너무 달다.

졸이면서 더 달아지기 때문에

금방 먹을 거라면 설탕은 정말 확 줄여도 좋을 것 같다.



껍질을 정말 힘들게 까서 그런지

어떤 요리보다 더 뿌듯했다.

그만큼 정성이 들어간 요리라

이쁜 유리병에 담아서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비주얼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보관할 때 국물을 함께 넣어주면

시간이 지날수록 국물이 배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간식이나 안주로 잘 어울릴 것 같은 밤조림

뜨겁게 먹어도 차갑게 먹어도

둘다 맛있었다.


언제 또 리틀포레스트 밤조림을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가을에 한번쯤 만들어

선물하는 것도 좋을거 같다. 




얼마 안 가서 다 먹어 버릴 거 같지만

왠지 꽁꽁 숨겨 뒀다가

 추운겨울에 꺼내먹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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