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범죄/드라마 | 한국 | 130분 | 2015.11.19 개봉
감독 : 우민호
출연 : 이병헌(안상구), 조승우(우장훈), 백윤식(이강희)
처음 영화 <내부자들>이 개봉되고 나서
너무 비현실적인 것 아니냐는 평이 꽤 있었는데,
요즘은 정말 현실적이었던 영화로 회자하고 있다.
우민호 감독도 주변인들에게 많이 듣는다고 하는데
한편으론 꽤 씁쓸할 것 같다.
배우들의 말이 필요 없는 탄탄한 연기 덕에
영화 도입부부터 몰입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물론, 너무 많은 캐릭터가 등장해서
중간중간 관계도가 잘 안 그려지기는 했지만.
영화 <내부자들>은
영화 [이끼]와 드라마 [미생]의 원작자인
웹툰 작가 윤태호의 미완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웹툰 [내부자들]은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매거진 훅'에서
연재를 시작했지만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제작을 중단했다.
웹툰[내부자들]은 아직 미완결 웹툰으로 남아있는데,
이런 윤태호의 미완결 웹툰을 영화화한 것이 영화 <내부자들>이다.
원작의 단행본 1권 책 소개처럼,
영화는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언론계는 물론
검찰과 경찰 조직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내부자들을 통해 비리와 부패의 근원을 보여주고 있다.
원작자 원태호 작가의 말처럼
담으려는 대상이 지독할 만큼 탐욕스럽고, 어이없을 만큼 스스럼없어서,
보는 사람을 수치스럽게 할 만큼 천박해서
그 탐욕들을 이야기에 담아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인데,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그런 일들
사실 영화만 봐도
판타지 스럽고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날까?'
하는 이야기투성이인데
요즘 보이는 시국과 너무 많이 닮아서
더는 붙일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