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책.영화

영화 <옥자> Okja : 대한극장 무대인사

반응형



옥자 

okja


모험.액션.드라마 | 한국,미국 | 120분 | 207.06.29 개봉

감독 : 봉준호

출연 : 틸다 스윈튼(루시 미란도), 제이크 질렌할(죠니 월콕스 박사)

폴 다노(제이), 안서현(미자)...





6월 29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보고 왔다.

충무로에 있는 대한극장에서 무대인사까지 봤는데

무대인사 참석자는 봉준호 감독과 변희봉, 최우식 

 


개봉 첫 번째 상영시간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첫 번째 무대인사였나 보다.

영화 상영전 무대인사였는데

세분 모두 짧게 인사를 하고

(봉준호 감독님은 관객들 사진을 찍으시고)

옥자부채와 포스팃?을 소정 나눠주고 끝이 났다.



멀티플렉스에서 개봉을 안 한다고 해서

개봉 후 분위기가 어떨까 궁금했다.

옥자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아무도 나가지 않는 걸 보고 느꼈다.

보통 영화관에서 영화가 끝이 나면

대부분의 관객들이 자리를 뜨는데,

이날은 모든 사람들이 앉아서 엔딩 크레딧을 보고 있었다.

(물론 몇 분 후엔 눈치를 보던 몇 팀은 나갔지만)

꽉 찬 상영관에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데, 신기한 경험이었다.



영화의 내용을 떠나서 기억에 남는다.

극장에서의 관객 수는 줄어들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관객으로선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영화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 정말 보고 싶은 사람만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쿠키영상이 있었는데 엔딩크레딧 보다가 다들 놀랐다.)



옥자 예고를 봤을 땐 너무 잔인하면 어떡하지,

너무 먹먹하고 불편할까 봐 걱정을 했다.

결론은 혼자만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

물론 불편한 컷은 몇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렇게 무겁지 않았다. 

(알고 보니 12세..)



개인적으론 엔딩 장면으로 갈수록 마음에 들었다.

사실 중반에는 지루한 신도 몇 있고

캐릭터들이 집중이 잘 안됐다.

미란다와 사원들이 대화하는 신이라던가

죠니라던가...

(사실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한 '죠니' 캐릭터는

영화 끝까지 집중이 안 됐다.)



물론, 지하상가씬 같은 흥미로운 신들도 많았다.

옥자의 순수함을 보여주면서

 ALF팀의 정체를 유머 있게 잘 나타낸 신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들이 많았는데

특히, 영어와 한국어 두 개의 언어가 사용되는 

영화의 특성을 살려서 코믹하게 풀어냈다.


(스티븐 연의 인터뷰를 보니까, 케이를 통해

'촬영 기간의 자신'과의 공통점을 많이 느낀 거 같던데,

미국과 한국, 배우와 언어 장소가 만나면서

생기는 다양한 것들이 (장점이든 단점이든)

영화 속에서도 많은 것들이 녹아든 거 같다.)



옥자와 미자의 교감을 통해 보이는 순수함은

'미란도'라는 거대 글로벌기업의 욕망과

대비되는데,

미란도의 CEO인 '루시 미란도'라는 캐릭터가

보이는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사상은 뭔가 아이러니하다.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퍼레이드 장면.

 일부러 작게 연출한 건지 의도가 궁금했다.)



옥자 속에서는 다양한 사상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각자의 특색을 강하게 보여줘서

뻔한 것 같으면서도 캐릭터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진행되는 스토리는

어떤 게 옳고 그른지 알 수가 수가 없다. 



옥자와 미자가 걸어가는 함께 걸어가는

장면에서 미자와 옥자의 표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장면에서만큼은 관객들도 비슷한 심정이지 않았을까? 


뻔한 동화 같으면서도 

강하게 무언가를 던지는 영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