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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아디안텀 키우기 너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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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기 까다롭다는 아디안텀에 빠져서 몇 주 동안은 매일 '아디안텀 키우기'만 검색해 본거 같다. 그러던 중에 구경하러 들어간 집 앞 꽃집에서 충동적으로 집어와 버렸다. 같이 집어온 고사리도 예민한 아이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데리고 있는 중이다.


식물은 막 사 왔을 때가 가장 싱싱하단 말이 맞는 거 같다. 소품을 데려왔는데 처음엔 쌩쌩하고 잎 마름도 없다. 처음엔 공중습도에 예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많았다. 받침에 하이드로볼을 깔고 저면관수를 시켰다. 방이 워낙 건조한 편이라 가습기도 양보하고 공중분부에 잎 분무도 시도 때도 없이 해줬다.


ㅎㅎ.... 그런데 가면 갈수록 시들시들하더니 절반 가까이 말라버렸다ㅠ 알고보니까 아디안텀은 잎이 얇아서 잎 분무는 안 하는 게 좋다고. 정말 작고 얇은 잎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예민하다.


바싹 마른 잎들.... 관심이 너무 과했다.


카페에 보면 몇 포트째 도전 중 이라거나 삭발 이야기가 많은데 설마하니 데려온 지 한달 만에 분갈이고 못하고 격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좀 희망적이었던 건 새 줄기가 퐁퐁 쏟아나고 있다는 거. (분갈이하면서 다 죽음...)


잘라낸 가지들. 혹시 하는 마음에 기다리다가 다 마르고 나서 잘라냈다. 지금은 밑둥만 삐죽삐죽하게 나와있는데 분갈이를 하면서 떼어내지 않고 그대로 옮겨줬다. 남겨두면 가지 사이사이로 새싹이 돋는다고.


다 잘라내고 다시 파릇해 보이는 아이들

 
지금은 없지만 귀여웠던 새싹...


이게 토분에 옮겨 심은 최근 모습이다. 가습기만 켜두고 잎 분무 대신 가지 밑둥쪽에만 가끔 분무를 해준다.


가까이서 보면 잎끝이 탄 게 보이는 데 며칠 전에 베란다에 잠깐 내놓고 창문을 열어놨더니ㅎㅎ... 우리 집에선 베란다 구석 그늘 자리 그리고 베란다 창과 떨어진 테이블위가 가장 잘 맞는거 같다. 햇살은 직접적으로 안 비치지만 밝은 곳. 그래도 처음에 소품을 들여와서 다행이지. 대품이 이렇게 다 탔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다 배우면서 키우는 거지.. 하는 마음으로 돌보는 중


분갈이를 하고 한동안 새싹이 안 나와서 너무 조급했는데 며칠 동안 통풍도 잘 시켜주고 중간중간 햇빛도 잘 쐬고 나니까 (잎은 탔지만ㅎㅎ...) 새싹 두개가 퐁퐁 올라오는중. 줄기로 자라서 좀 튼튼해지면 몇 포트 더 사서 합식을 해줘야 겠다. 주의해야 할 건 새싹도 정말 약해서 화분을 옮기거나 물을 주다가 잘 못 건드리면 돌돌 말린 잎?줄기?가 똑똑 떨어진다. 한 번은 흙 위로 동그란 머리가 보이길래 새로 나는줄 알고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까 옆에 있는 새싹 머리가 떨어진거....ㅎㅎㅎ 아무튼 풍성하게 키우기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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