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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n/vegan

리아미라클버거 할인 롯데리아 10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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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정크비건을 달리고 있던 올해 여름, 동네에서 그나마 가깝고 배달이 되던 곳이 롯데리아라 출시되고 몇 번 인가 사 먹었다. 사실 롯데리아는 논비건일 때도 잘 안 다녀서 맛있을지 의심이 컸는데 첫인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작년 6월 처음 출시되고 식물성 버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기존 동물성 재료에 패티만 바꾼 모양새에 실망을 했었다. 그래서 재출시도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다. 롯데푸드에서 냉동 비건 제품들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올라갔던 거 같다. (이제 써브웨이 말고 다른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는구나!)

나중에 빵도 소스도 모두 식물성으로 바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래도 궁금하니까 한번은 먹어봐야지’ 하는 마음에 주문을 했다. 맛은 무난했고 주변에 채식식당이 없거나 비건 황부지일 때 한번씩 사먹기 괜찮을거 같다. 어디에나 있는 체인점이고 리아미라클버거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리아미라클버거는 양파 슬라이스, 양상추, 포테이토 패티, 콩고기 패티 이렇게 구성이 돼 있다. 보통 토마토를 추가로 넣어서 주문하는데 요즘은 태풍 때문에 수급이 어려워서 주문이 어려운 거 같다. 기존에 토마토가 들어가 있던 메뉴들도 '토마토 없는 OO' 으로 이름이 바뀌고 토핑도 추가가 안된다.

2월이 나왔을 때는 시그니처 소스만 들어갔었는데 최근엔 소이어니언소스가 추가 됐다. 바뀌고 나서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초반에 소스가 너무 달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래서 바뀐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에스엔에스에 보면 소이소스를 뿌려먹는 사람들이 많긴 했다.)

 

 

지나가면서 할인 팸플릿이 있길래 찍어놓은 사진이다.
365일 착한점심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트가격을 할인해서 주문할 수 있다. 배달은 안되는것 같고 매장에서 주문해도 지점마다 다르다. 롯데리아 10월행사인지 언제까지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리아미라클버거가 할인 목록에 있어서 기쁜 마음에 찍어 봤다.

 

 

이건 토마토를 빼고 주문한 모습. 확실히 뭔가 없어 보이고 빈약해 보이는 모습이다. 배달 주문할 때 팁이 있는데, 야채를 많이 넣어 달라고 적어놓으면 친절하신 직원분들이 양배추를 많이 넣어 주신다. 아무래도 이 사진은 안 적고 주문했을 때인 거 같다.

다른 음식들도 그렇지만 매장에서 먹었을 때가 더 따듯하고 바삭하고 훨씬 맛있다. 배달된 것만 먹다가 처음 매장에 가서 먹었을 때 다른 햄버거인 줄 알고 들어간 재료들을 다시 확인했을 정도. 확실히 포테이토패티가 더 바삭해서 식감이 살아나는 거 같다. 딜레이가 되면 눅눅해지고 찰떡같이 변하는데 매장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내 친구는 채식 버거인 줄 모르고 주문했다가 나중에 나를 통해서 알게 됐는데.  내가 말해주기 전 까진 포테이토패티가 떡인줄 알았다고...

 

 

집에서 먹을 때는 소이마요나 매콤한 양념들을 추가해서 먹었었는데, 어니언 소이소스가 추가되고 맛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롯데리아 10월행사가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먹으러 가야겠다. 처음 추가되고 비건러들이 깜짝 놀라서 문의를 넣는 글들을 자주 봤었다. 다행히 동물성 원료가 안 들어가서 안심했던 기억이다.

처음 출시됐을 때 한번 당해서 그런지 확실하게 본사에 문의를 하고 확답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한거 같다. 지금은 스타벅스나 서브웨이에서 비건표시가 찍혀있는 메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아니었다. 어딜가든 주문을 하기전엔 하나하나 찾아보고 문의를 했었는데. 요즘엔 인식이 조금씩 변하는 거 같아서 발견 할 때마다 반갑다.

 

 

사실 리아미라클버거는 롯데리아의 다른 제품들과 같이 조리되기 때문에 교차오염을 피할 수 없다. 주변에도 보면 이런 점 때문에 사 먹기를 꺼려하는 분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밖에서 먹을 때는 비건 음식점이 아니면 완벽하게 오염을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대형 체인점에서 나오는 메뉴들도 가끔씩 먹는다. 

어떤 걸 어떻게 소비해야지 할지는 항상 고민하고 있지만 언제나 어려운 거 같다. 따로 챙길 시간이 없는 때, 가격이 고민될 때, 단체에서 함께 행동해야 할 때. 불편하고 어려울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타협을 해야 하는지.  

 

 

리아미라클버거 가격은 단품이 5600원 세트가 7400원인데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마트를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물가가 너무 올랐다. 안 그래도 비건제품들은 더 비싸게 파는데 한번 장을 볼 때마다 너무 나온다. 제로미트나 베지미트 같은 것들을 자주 못 사는 이유다. 아무래도 요리 실력을 키우는 게 답인 거 같다. 

 

 

친구 말대로 정말 떡같이 나온 리아미라클버거 패티. 콩고 기패티는 딱히 단점이나 장점을 모르겠다. 그냥 무난하게 나온 거 같은 느낌이다. 더 블루브레드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적당히 부드럽고 식감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번엔 매콤하고 크리미한 메뉴도 추가됐으면 좋겠는데, 롯데리아에서 채식 메뉴를 더 늘릴지는 모르겠다.

 

 

롯데리아 10월행사 중으로 다시 한번 가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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