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뚜르 비건 아이스크림 캐슈바닐라 코코넛파인애플 편의점 아이스크림

처음 신제품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이제 퍼먹는 비건 아이스크림을 편의점에서 살수 있다니!
이맘때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햄버거, 김밥 같은 비건 제품들이 막 나오기 시작하던 때라 더 신나 있던 거 같다. (지금은 다들 어디 갔니...)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브랜드여서 그런지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 출시가 소식은 더 반가웠다.

개인적으론 씁쓸한 맛을 좋아해서 티종류 나 타크초코를 기대했는데, 나온 건 캐슈 바닐라와 코코넛 파인애플이었다.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것 들이라 기대가 컷다. 출시되고 나서 주변 편의점을 싹 돌았는데 한 군데서 찾아서 코코넛파인애플 먼저 먹어봤다.

쫀득한 젤라또 느낌에 파인애플과 코코넛 향이 풍부하게 나는 아이스크림이다. 칵테일도 떠오르고 뭔가 고소하면서 상큼한 느낌이라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먹고 나면 파인애플을 먹었을 때처럼 입안이 따끔따끔하고. 코코넛밀크를 먹었을 때처럼 끝 맛이 느끼하다. 어느 하나가 더 강하다고 말을 못 하겠다. 그냥 둘 다 강 강 이런 느낌. 다만 개인적으론 너무 달게 느껴졌다. 한꺼번에 많이는 못 먹겠는 그런 맛.

또다른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인 캐슈 바닐라. 코코넛 파인애플보단 좀 더 취향이라 그동안 간간히 사 먹었다. 먹어보기 전에는 좀 단백한 맛을 상상했었다. 그래서 같이 먹을 쿠키라던가 메이플 시럽을 뿌려먹을 생각을 하곤 했던거 갔다. 막상 먹어보고나선 충분히 달아서 다른 것들을 곁들인 생각이 안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달고 그동안 먹었던 바닐라 아이스크림에선 못 느껴본 구수한 느낌이 든다. 처음엔 메이플 시럽이 들어갔나 했는데. 들어간 바닐라향 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

핫케이크 + 메이플 시럽 + 아이스크림 조합이 깨진 건 아쉽지만 크리미한 퍼먹는 아이스크림이 생각날 때 사 먹기엔 나쁘지 않다. 물론 나뚜루 자체가 싼 가격은 아니라 자주는 못 사먹지만.

출시가 되면 어디서든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한 편의점에서 모든 맛을 다 팔고 있는 게 아니었다. (시골에 내려갔을 때 기대하고 들어간 세븐일레븐에 오로지 초코맛만 팔고 있는 걸 보고 깨달음)

그래서 초반엔 꼭 사야지 하고 동네 가게를 뱅뱅 돌았다면, 요즘은 아이스크림 코너를 보고 눈에 보이면 들고 오는 편이다. 없으면 아쉽지만 다음에.

점장님께 말을 해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자주 사 먹는 것도 아니고 안 팔리면 다음번엔 아예 안 들어 올 거 같아서 말았다.

이번 아이스크림이 둘 다 달달하게 나왔으니까. 다음번엔 씁쓸한 다크초코나, 럼, 아니면 녹차나 얼그레이 같은 티 종류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 새로운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목표량도 넘겼고 실적도 좋다고 하니까 기대해 봐야지.

럼... 얼그레이...
(검색해 보니까 이번에 바스키아 콜라보로 럼레이즌이 나오는 거 같은데. 비건도 좀 먹게 해주세요.)

그동안 퍼먹는 비건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 셔벗 종류만 떠올렸는데. 제로스쿱도 그렇고 하나둘씩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찾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두 가지 맛이 완전히 달라서 땡길 때가 각각 다른 거 같다. 초코나 녹차같이 나뚜루에서 인기있고 이미 유명한 맛으로 나왔다면 논비건들이 굳이 찾을 생각을 안 했을 거 같은데. (기존 제품들이랑 비교도 많이 되고) 이렇게 새로운 맛들이 출시가 되니까 뭔가 신선한 느낌도 들고 기획을 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