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비건김치.채식김치 만들기
그저께는 온 가족이 준비하던 김장 날이었다.
정말 어마어마했는데
배추를 절이고 씻는 대만, 온몸이 다 뻐근했다.
엄마는 여기저기 줄 곳이 많다고
준비한 배추만 200포기가 넘었다.
남동생은 일 때문에못 오고
여동생과 엄마, 아빠, 동네 아주머니
이렇게 다섯이서 김치를 담갔다.
사실 가족 중에 비건은 나 혼자라
내가 먹을 김치는 서울에 올라와 따로 담그거나
그냥 사 먹으려고 했었다.
이런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엄마는 내가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어 보라고
김장 도중에 잠깐 시간을 주셨다.
덕분에 준비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끝없이 집안으로 들어오던
절인배추들
어깨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정작 젊은 우리는 힘이 든 데
도와주신다고 오신 동네 할머니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쉬지도 않으시고 담그셨다.
올해 우리 집 김치는
절인 배추에 찹쌀풀(다시마,북어,무 육수), 고춧가루, 생새우, 액젓,
무, 마늘, 생강, 소금, 쪽파, 갓, 청각을 넣고 만들었다.
여기서 채식 김치에 넣은 재료는
절인 배추, 찹쌀풀(물), 고춧가루
무, 마늘, 생강, 소금, 쪽파, 갓
청각도 넣어보고 싶었는데
이미 다 써버려서 패스
일단 무를 깍둑썰기 한 다음
마늘, 생강과 함께 기계에 넣고 다져줬다.
고모네 집에서 가져온
신기한 기계였는데
코드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모터가 돌아간다.
썰어놓은 재료만 위쪽으로 부으면 돼서
김장처럼 재료가 대량으로 필요할 때
쓰기 정말 편할 것 같다.
깨끗이 다듬은 쪽파와 갓도
썰어서 준비 한다.
준비된 양념 재료들
사실 고춧가루와 찹쌀풀을 먼저 푼다음
나머지 재료를 넣어야 하는데
양이 적어서 그냥 한꺼번에 넣고 버무렸다.
기계 옆에 떨어진 무 조각이
몇 개 있어서 함께 넣었다.
그리고 준비된 김치 양념
이젠 김치 사이사이에
골고루 양념을 버무려 주면 된다.
이번 배추가 너무 달아서
엄마가 걱정 하셨는데
익고 나서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이만한 통으로 2통을 담갔다.
긴 김장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으로 채식 김치를 담갔다는 게
별거 아니지만 뿌듯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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