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내준 콜라비로 뭘 만들까 하다가. 아싹아싹한 콜라비 생채가 생각이 났다. 콜라비로는 처음 만들어 보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 살리기에 딱 좋다. 그리고 함께 요리한 TVP 김치볶음 덮밥. 요즘 주 일회는 만들어 먹는 단골 메뉴다. 이렇게 완성된 오늘의 빨간 채식한끼.
콜라비로 뭘 만들어본 게 까마득해서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감자칼로 껍질을 깎기 시작해서 마지막엔 오랜만에 큰 칼을 꺼내들었다. 울퉁불퉁한 표면 때문에 칼이 더 빨랐다.
껍질 안쪽에 녹색 부분은 단단한 편인데. 한창 배고플 시간에 시작한 요리라 말끔하게 다듬을 정신이 없었다. 좀 더 아삭하고 부드럽게 먹으려면 사진보다 더 깨끗하게 제거해 주는 게 좋다.
매일 과도로 요리를 하다가 오랜만에 꺼낸 큰 칼이 너무 어색했다.
콜라비가 너무 커서 채를 써는데 애를 먹었다. 채칼이라도 있으면 훨씬 빠를 텐데. 우리 집엔 채칼이 없다. 자르면서 괜히 시작했다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결국엔 절반을 채 써는데 성공했다.
큰 콜라비 반개 기준으로 고춧가루 2스푼 반, 식초 2스푼, 설탕 반 스푼, 빨간 연두 반 스푼을 넣어준다. 살살 버무리다가 파를 조금 썰어 넣고 깨를 뿌려주면 콜라비 생채가 완성된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어울리고 더 맛있었다.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계속 생각나는 맛.
며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숨이 조금 죽으면 밥을 비벼 먹어도 좋을 거 같은데. 그때까지 콜라비 생채가 남아있지 않을 거 같다.
이렇게 완성된 오늘의 채식한끼. 콜라비 생채와 요즘 가장 자주 먹는 페이보릿 메뉴 TVP 김치덮밥이다. 만들어 놓고 보니까 둘 다 빨갛다. 여기에 미역국만 있으면 딱 좋을 거 같은데 배가 너무 고팠다.
가루로 온 TVP를 흔들어서 올라온 덩어리만 사용하고 있는데. 남아있는 가루로는 뭘 해 먹어야 할지 막막하다. 두 봉지째 가루만 모아놓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성공적인 비건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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